1. 서 론
덕산도립공원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 및 운산면에 걸쳐 위치하며, 가야산과 덕숭산 2개 지구로 주변 지역에 비해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한 산악형 자연공원이다 (Lee 1999;Kwon et al. 2015). 본 공원은 북위 36°39ʹ01ʺ~36°44ʹ10ʺ, 동경 126°36ʹ08ʺ~126°39ʹ29ʺ에 위치하며, 식물분포학적으로 중요한 한반도 남부와 중부의 경계 지역에 자리하고 있고, 식물구계는 한반도 남부아구에, 식생군계는 온대중부에 속한다 (Yim and Kira 1975;Kim and Park 1983;Lee and Yim 2002). 공원 주변으로 동쪽에는 용봉산 (381 m)과 수암산 (260 m)이, 남쪽에는 칠갑산도립공원 (559 m)과 오서산 (790 m)이 분포하며, 가야산 (678 m)은 충남 서부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산으로 동고서저형 지형을 나타내고, 덕숭산 (495 m)은 가야산보다 완만한 경사를 보이며 공원구역 중심부가 융기된 형태의 지형을 나타낸다 (Oh et al. 2013b;Park et al. 2023). 본 공원은 대부분 장기간 수분을 보존하여 토양의 수분 조절 및 식물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화강암 지질이다 (Novák and Šurda 2010;Cho et al. 2019). 서산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2.1°C, 연평균 강수량은 1,253.9 mm이며, 여름철에는 남서기류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에는 북서기류로 인해 강설이 빈번한 특징을 보인다 (KMA 2024).
본 공원은 국보 제49호로 지정된 천년고찰 수덕사 대웅전, 보물 제1381호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풍부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Oh et al. 2013b;Kwon and Kim 2025), 가야산 상가저수지 인근에는 오페르트 남연군 묘 도굴 사건이 발생한 남연군묘와 원효대사의 해탈경로인 ‘원효대사 깨달음의 길’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다양한 유적이 분포한다 (Heo 2010). 자연자원 측면에서는 한국특산식물인 붉노랑상사화 (Lycoris flavescens M.Kim & S.Lee)와 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B.-Y. Sun)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정상능선을 따라 분포하는 억새 (Miscanthus sinensis Andersson) 및 진달래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군락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형성하여 본 공원의 심미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서 가야산과 덕숭산을 포함한 19.859 km2의 면적이 자연 공원법에 따라 1973년 3월 6일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Park et al. 2023;ME 2024b).
도립공원 탐방로는 공원 내 자연생태계, 경관, 문화를 탐방할 목적으로 조성 및 관리되는 공간으로, 국민들의 자연· 문화체험과 경관 감상 등 여가활동을 실현하는 장소이자 자연생태계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Park et al. 2023). 최근 국민의 여가 형태가 변화하면서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등산객 및 탐방객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Jeong et al. 2011). 그러나 탐방로는 자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시설인 동시에 인간활동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이로 인한 영향이 주변 생태공간으로 전달되어 산림생태계와 환경자원의 훼손을 야기하고 생물의 분포 변화를 초래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Yun et al. 2022). 더욱이 기후변화는 식물상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자연공원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 식물상 현황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식물의 지리적 분포는 기후, 서식지 파괴, 외래종 침입 등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며, 이 중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을 야기한다 (Kwon et al. 2012;Lee et al. 2012). Kwon et al. (2012)은 국지적으로 자생하는 식물의 분포에 기온, 토양, 강수량 등의 환경 인자가 영향을 미치며, 그중 기온이 생물종 생육 분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요 환경 인자임을 확인하였다. 이에 KNA (2010)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취약하여 우선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 300종을 지정한 바 있으며, 현재 기후변화로 인한 특정종 분포 범위의 축소가 우려되어 식물상 조사를 통한 식물 분포 변화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식물상 연구는 생물다양성의 현황 및 변화를 파악하여 자연환경 훼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학문 분야이며, 생태계 변화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한반도의 기후환경과 생물다양성을 기록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Kim et al. 2013;Lee et al. 2025;Park et al. 2025). 이를 통해 특정 지역의 환경 변화, 기후와 풍토환경 등 생태계적 위치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해당 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의 식물상 변화에 대한 평가 및 예측이 가능하다 (Kang et al. 2022).
덕산도립공원의 식물상에 대해서는 가야산 일대만을 대상으로 Kim and Park (1983)이 448분류군, ME (2014)가 237분류군, ME (2020)가 303분류군을 보고하였다. 또한, 덕산도립공원 전체를 대상으로는 ME (1997)가 222분류군, Oh et al. (2013b)이 337분류군, Oh et al. (2019)이 528분류군, Yim and Baek (2023)이 385분류군을 보고한 바 있다. 식물상 연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과학적 증거가 되며, 분류학적 검증과 기후변화 및 탐방객에 의한 장기적인 변화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덕산도립공원의 식물상 연구를 수행하여 관속식물 다양성을 보고하는 동시에 공원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 생물다양성 보존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2. 재료 및 방법
본 조사는 가야산지구와 덕숭산지구를 포함한 덕산도립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2024년 3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수행되었으며 (Table 1), 조사경로는 Fig. 1과 같다. 분류군의 동정은 Lee (1996), Lee (2003a, 2003b), Lee (2006a, 2006b) 등을 참고하였으며, 관속식물의 목록은 국립생물자원관의 국가생물종목록 (NIBR 2024b)을 이용하였다. 과 내에서 속명과 종명은 알파벳순으로 정리하였으며, 조사된 분류군 중 식재로 판단된 종은 (식)으로 표기하였다. 주요 식물인 멸종위기야생생물은 ME (2025), 한국 특산식물은 Chung et al. (2023), 식물구계학적특정식물은 NIE (2018), 국가적색목록은 NIBR (2021), 기후변화생물지 표종은 NIBR (2024a), 국외반출승인대상생물자원은 ME (2019) 등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또한, 외래식물은 Kang et al. (2020), 생태계교란생물은 ME (2024a) 등의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귀화율 (Numata 1975)과 도시화지수 (Yim and Jeon 1980)는 아래의 공식을 사용하여 산출하였다.
(S: 조사지역의 귀화식물 분류군 수;
N·V: 조사지역의 관속식물 총 분류군 수)
(S: 조사지역의 귀화식물 분류군 수;
N: 전국의 귀화식물 총 분류군 수)
본 공원의 이전 문헌 및 인근 산과의 비교를 위해 덕산도립공원 (ME 1997;Oh et al. 2013b, 2019;Yim and Baek 2023), 칠갑산도립공원 (Jang and Moon 2010), 오서산과 봉 수산 (Oh et al. 2013a), 용봉산과 수암산 (Leem et al. 2016) 의 종목록을 국가생물종목록 (NIBR 2024b)에 적용하여 그 결과를 비교하였다. 그 밖의 선행 연구 Kim and Park (1983), ME (2014, 2020)는 도립공원 경계를 벗어난 지역 이 포함되어 있어 비교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관속식물 종류조성
덕산도립공원에서 확인된 관속식물은 108과 273속 404종 4아종 29변종 2품종으로 총 439분류군이었으며, 이는 한반도 관속식물 4,660분류군 (NIBR 2024b)의 9.4%에 해당한다. 소산식물 중 양치식물은 21분류군 (4.8%), 나자식물은 9분류군 (2.1%), 피자식물 중 쌍자엽식물은 343분류군 (78.1%), 단자엽식물은 66분류군 (15.0%)으로 조사되었다 (Table 2). 과별 구성 종에 의한 다양성은 국화과가 42분류군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벼과 (28분류군), 장미과 (23분류군), 콩과 (22분류군), 꿀풀과 (18분류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Appendix Table A1). 인근 지역의 식물상 결과와 비교했을 때 칠갑산도립공원 (443분류군)과 오서산과 봉수산 (433분류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Jang and Moon 2010;Oh et al. 2013a), 용봉산과 수암산 (521분류군)보다는 적은 수의 관속식물이 분포하였는데 (Leem et al. 2016), 이는 본 연구보다 약 두 배 많은 조사횟수 (23회)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덕산도립공원에 대한 선행 연구와 비교 결과, ME (1997)의 179분류군, Oh et al. (2013b)의 331분류군, Yim and Baek (2023)의 376분류군에 비해서는 더 많은 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과거 6~9회보다 증가된 조사횟수와 추가적인 조사경로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Oh et al. (2019)의 521분류군보다는 적은 분류군 수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조사경로 및 초본류의 기회 발아에 의한 종조성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3.2. 한국특산식물
한국특산식물이란 한반도의 환경에 적응 및 진화해 온 독특한 생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식물을 뜻하며, 인위적인 위협 혹은 기후변화와 같은 자연적 변화에 취약하여 우선적으로 보전되어야 한다 (Son et al. 2014;Chung et al. 2023). 본 연구에서는 병조희풀 [Clematis heracleifolia var. urticifolia (Nakai ex Kitag.) U.C.La], 변산바람꽃, 금오족도리풀 [Asarum patens (Yamaki) Y.N.Lee ex B.U.Oh, D.G.Jo, K.S.Kim & C.G.Jang] 등 총 14분류군의 한국특산식물이 확인되었으며 (Table 3), 이는 소산식물의 3.1%, 전체 한국특산식물 373분류군의 3.7%에 해당한다. 조사된 한국특산식물 중 병조희풀, 서울제비꽃 (Viola seoulensis Nakai), 병꽃나무 [Weigela subsessilis (Nakai) L.H. Bailey, Fig. 2A] 등 7분류군은 가야산지구와 덕숭산지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으며, 변산바람꽃, 노각나무 (Stewartia koreana Nakai ex Rehder), 자란초 (Ajuga spectabilis Nakai) 등 4분류군은 가야산지구에서만 털양지꽃 (Potentilla squamosa Sojak), 참갈퀴덩굴 [Galium koreanum (Nakai) Nakai], 붉노랑상사화 3분류군은 덕숭산지구에서만 조사되었다. 이 중 노각나무와 백운산원추리 (Hemerocallis hakuunensis Nakai)는 가야산 정상 부근 등산로, 자란초는 가야산 정상 부근 능선 주변, 털양지꽃은 덕숭산 인근 도로 주변, 참갈퀴덩굴과 붉노랑상사화는 덕숭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 분포하였다. 한편, 변산바람꽃은 가야산 동사면 계곡부 주변에 소수의 개체가 확인되었는데, 등산로와 매우 인접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답압 및 남획에 의한 절멸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접 지역의 식물상과 비교했을 때, 칠갑산도립공원 (Jang and Moon 2010)에서는 8분류군, 오서산과 봉수산 (Oh et al. 2013a)에서는 10분류군, 용봉산과 수암산 (Leem et al. 2016)에서는 10분류군의 한국특산식물이 보고된 바 있어 덕산도립공원이 가장 많은 한국특산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지역의 선행 연구와 비교했을 때에도 ME (1997)의 1분류군, Oh et al. (2013b)의 6분류군, Oh et al. (2019)의 12분류군, Yim and Baek (2023)의 9분류군 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한국특산식물 중 병조희풀, 금오족도리풀, 서울제비꽃 등 4분류군은 선행연구에서도 확인된 분류군이며, 털양지꽃, 참갈퀴덩굴, 푸른마 [Dioscorea coreana (Prain & Burkill) R. Knuth] 등 5분류군은 금번 조사에서 처음 분포가 확인되었다.
3.3. 국가적색목록
국가적색목록이란 야생생물의 멸종을 방지하고 절멸 위험을 평가하여 각각의 등급으로 나뉘어 멸종위험이 높은 생물의 분포·서식 현황을 작성한 식물목록을 말한다 (NIBR 2021). 본 지역에서 조사된 국가적색목록은 위기 (Endangered, EN) 등급에 왕벚나무 (Prunus×yedoensis Matsum.) 1분류군, 최소관심 (Least Concern, LC) 등급에 변산바람꽃 (Fig. 2B), 이팝나무 (Chionanthus retusus Lindl. & Paxton), 천마 (Gastrodia elata Blume) 3분류군, 자료부족 (Data Deficient, DD) 등급에 검팽나무 (Celtis choseniana Nakai), 단풍박쥐나무 [Alangium platanifolium (Siebold & Zucc.) Harms] 2분류군으로 총 6분류군이었으며 (Table 4), 이는 덕산도립공원 전체 관속식물의 1.3%, 국가 적색목록 전체 554분류군의 1.1%에 해당한다. 본 연구에서 조사된 분류군 중 왕벚나무와 이팝나무는 식재된 종류로써 분포에 대한 의미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변산바람꽃, 천마 2분류군은 가야산지구에서만 검팽나무와 단풍박쥐나무 2분류군은 덕숭산지구에서만 확인되었다. 또한 변산바람꽃과 천마는 가야산 동사면 계곡부에서, 검팽나무 와 단풍박쥐나무는 덕숭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 분포하였다. 인근 지역의 식물상 연구와의 비교 결과, 칠갑산도립공원 (Jang and Moon 2010)의 10분류군보다는 적었으나, 오서산과 봉수산 (Oh et al. 2013a)의 2분류군, 용봉산과 수암산 (Leem et al. 2016)의 3분류군보다는 많은 종류의 국가적 색목록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본 지역의 선행연구에서 3~4분류군의 국가적색목록이 조사되어 본 연구가 가장 다양한 종류의 분포를 확인하였다 (ME 1997;Oh et al. 2019;Yim and Baek 2023).
조사된 국가적색목록종 중 천마는 가야산 등산로 인근 낙엽층이 발달한 장소에 매우 간헐적으로 분포하였는데, 본 분류군은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하고 있어 남획압이 매우 높은 종류로써 보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3.4. 식물구계학적특정식물, 국외반출승인대상생물자원 및 기후변화생물지표종
식물구계학적특정식물이란 환경평가를 위한 식물군으로 식물종의 분포 양상에 따라 5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Kim et al. 2023), 1,476분류군이 선정되어 있다. 덕산도립공원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된 식물구계학적특정 식물은 총 54분류군으로 (Table 5, Appendix Table A1), 등급별로는 V등급은 확인되지 않았고, 1개의 아구에 분포하는 IV등급은 왕벚나무, 등 [Wisteria floribunda (Willd.) DC.], 산겨릅나무 (Acer tegmentosum Maxim., Fig. 2C) 3분류군, 2개의 아구에 분포하는 III등급은 돌뽕나무 (Morus tiliaefolia Makino), 쐐기풀 (Urtica thunbergiana Siebold & Zucc.), 너도바람꽃 (Eranthis stellata Maxim.) 등 12분류군, 1,000 m 이상의 큰 산지에서 분포하는 II등급은 꿩고비 (Osmunda cinnamomea L.), 좀나도히초미 [Polystichum braunii (Spenn.) Fee], 잣나무 (Pinus koraiensis Siebold & Zucc.) 등 15분류군, 3개의 아구에 분포하는 I등급에는 개비자나무 [Cephalotaxus harringtonia (Knight ex Forbes) K. Koch], 가래나무 (Juglans mandshurica Maxim.), 왕버들 (Salix chaenomeloides Kimura) 등 24분류군이었다. 이는 소산식물의 12.3%, 식물구계학적특정식물로 지정된 분류군의 3.6%에 해당하였다. 본 조사지의 선행 연구와 비교했을 때 잣나무, 비목나무 (Lindera erythrocarpa Makino), 매화말발도리 (Deutzia uniflora Shirai) 등 4분류군은 모든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조사되었으며, 돌뽕나무, 쐐기풀, 큰엉겅퀴 (Cirsium pendulum Fisch. ex DC.) 등 12분류군은 본 연구에서 처음 확인되었다 (Table 5, Appendix Table A1).
국외반출승인대상생물자원이란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하여 국외로 반출하려면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생물자원이다 (ME 2019). 본 조사지에서는 고비 (Osmunda japonica Thunb.), 고사리 [Pteridium aquilinum var. latiusculum (Desv.) Underw. ex A. Heller], 소나무 (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등 156분류군이 조사되었으며 (Appendix Table A1), 이는 소산식물 35.5%에 해당하였다. 인근 산지의 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 개비자나무, 굴피나무 (Platycarya strobilacea Siebold & Zucc.), 참개암나무 (Corylus sieboldiana Blume) 등 26분류군이 본 공원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선행 연구와 비교 결과 너도바람꽃, 까치밥나무 [Ribes mandshuricum (Maxim.) Kom.], 귀룽나무 (Prunus padus L.) 등 11분류군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Appendix Table A1).
기후변화생물지표종이란 기후변화로 인해 분포역 및 개체군 크기 변화가 뚜렷하거나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지표화하여 조사·관리가 필요한 생물종을 말하며, 생물 다양성 분포 변화를 감시·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NIBR 2024a). 본 공원에는 개비자나무, 노각나무, 자주괴불주머니 [Corydalis incisa (Thunb.) Pers., Fig. 2D] 등 8분류군이 분포하였으며, 인근 산지 및 선행 연구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분류군이 확인되었다 (Table 6).
3.5. 외래식물 및 생태계교란생물
외래식물은 산업의 발달로 활발해진 해외 교류로 인해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으로 유입되어 몇 세대에 걸쳐 토착화된 식물을 말한다 (Lee et al. 2011). 또한, 유입시기, 정착 여부, 국내 분포 여부에 따라 1876년 개항 이전 다른 나라와의 교류로 인한 유입 추정 외에 자세한 경로를 밝히기 어려운 사전귀화식물 (Achaeophyte, Arc.), 자연생태계로 확산 가능성이 있는 잠재침입식물 (Potentially invasive plant, PIP)과 원래의 서식지를 벗어나 외부로 이동한 지역에서 확산되어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식물인 침입외래식물 (Invasive alien plant, IAP)로 분류된다 (CBD 2009;Lee et al. 2011;Kang et al. 2020). 덕산도립공원에서 조사된 외래식물은 은행나무 (Ginkgo biloba L.), 일본잎갈나무 [Larix kaempferi (Lamb.) Carriere], 리기다소나무 (Pinus rigida Mill.) 등 55분류군이었으며, 이는 소산식물의 12.5%에 해당하였다 (Table 7). 이 중 국화과가 13분류군으로 가장 많았으며, 귀화율과 도시화지수는 12.5%와 8.8%로 산출되었다. 외래식물 유형별로는 해당 공원에서 침입외래식물 (IAP)이 36분류군으로 가장 많았으며, 잠재침입식물 (PIP)이 10분류군, 사전귀화식물 (Arc.)이 9분류군이었다. 선행 연구와 비교 결과, Yim and Baek (2023)의 63분류군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많은 외래식물이 조사되었으며, 이에 따라 귀화율 및 도시화지수도 해당 연구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속적인 간섭과 교란에 의한 것으로, 관광객의 유입뿐만 아니라 수덕사 대웅전, 탐방로 등의 주기적인 수리 공사에 의한 외래식물 유입이 잦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 한편, 인접 지역의 외래식물 분포는 칠갑산 도립공원 (Jang and Moon 2010) 46분류군, 오서산과 봉수산 (Oh et al. 2013a) 35분류군, 용봉산과 수암산 (Leem et al. 2016) 106분류군으로 보고되었으며, 이에 따른 귀화율과 도시화시지수는 각각 8.1~20.3%, 5.7~17.2%로 나타났다. 덕산도립공원은 용봉산과 수암산 다음으로 높은 귀화율과 도시화지수를 보여, 외래식물의 유입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생태계교란생물이란 국내에 유입되거나 자생하는 식물 중 빠른 성장 및 강한 생명력으로 생태계를 위협할 우려가 있어 환경부에서 지정하여 관리하는 식물을 말한다 (Lee et al. 2021;ME 2024a). 본 공원에서는 환삼덩굴 (Humulus japonicus Siebold & Zucc., Fig. 2E), 애기수영 (Rumex acetosella L., Fig. 2F) 등 2분류군이 조사되었다 (Table 8). 관찰된 생태계교란생물 중 환삼덩굴은 산지 계곡의 하류 및 경작지 주변에 간헐적으로 분포하여 현시점에서 교란 위험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빠른 생장속도로 인해 짧은 시간 내 대군락을 형성할 수 있으며, 주변 식생들의 성장 억제,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종류이기 때문에 (Lee et al. 2021) 직접적인 제거 등 공격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애기수영은 덕숭산의 농경지 인근 등산로 일대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본 분류군은 목초지 황폐화 및 가축 치사 등의 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제거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Lee et al. 2001).
적 요
충청남도 예산군에 위치하고 있는 덕산도립공원의 관속 식물상을 2024년 3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수행하였다. 조사 결과, 관속식물은 108과 273속 404종 4아종 29변종 2품종으로 총 439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조사된 439분류군 중 한국특산식물은 14분류군, 국가적색목록은 6분류군이었으며, 식물구계학적특정식물은 등급별로 IV등급 3분류군, III등급 12분류군, II등급 15분류군, I등급 24분류군으로 총 54분류군이었다. 국외반출승인대상생물자원은 156분류군이었으며, 기후변화생물지표종은 8분류군이 조사되었다. 또한 외래생물은 55분류군이었으며 이에 따른 귀화율은 12.5%, 도시화지수는 8.8%로 산출되었고, 생태계 교란생물은 2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는 덕산도립공원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식물상의 현황과 변화를 파악하여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식물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