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은 수산업에 한 분야로 수산생물을 인공적으로 키우는 산업이며, 2000년대 들어서도 증가하고 있는 산업이다 (Lee 2011). 국내 양식업은 1970년대부터 김 (laver), 미역 (seaweed) 등 해조류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Lee 2011), 1980년 이후부터는 패류양식이 증가하여, 최근 5년간 매년 140만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Kwon et al. 2016).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양식 가구수는 약 7,068가구이며, 총면적은 약 248,014 ha이고, 생산금액은 약 16,022원억으로 확인되고 있다 (Kostat 2017). 또한세계은행, 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IFPRI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에서 공동 발간한 “2030 수산양식 전망 보고서”에서 2030년에는 양식 수산물 공급량이 어업 수산물 공급량과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며, 미래 식량공급 안정화에 있어서양식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하여, 앞으로 양식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고하였다 (Msangi et al. 2013). 이처럼 양식업은 미래의 식량자원으로써 중요 한 산업 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양식업이 증가하는 반면 침입 교란생물로 인한 피 해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Mckenzie et al. 2002). 교란생물 의 침입 경로는 주로 선박의 평형수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밖의 수산물의 수입과정에서 외래어종에 부착되어서 유입되거나, 또는 외래어종을 담아온 물을 항만 에 버릴 때 유입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Kim 2005; Kim et al. 2017). 교란생물의 양식장 내 피해사례는 부착생 물인 거친대추멍게 (Ascidella aspersa)가 가리비 하나에 약 30개의 개체가 붙어 가리비를 탈락시켜 생산량을 감소시키 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Kanamori et al. 2014). 또한 지중해담 치 (Mytilus galloprovincialis)는 남해안의 우렁쉥이나 굴 양 식 시설에서 양식종보다 먼저 부착하여 양식종의 성장과 부 착을 방해하고 있으며, 유령멍게 (Ciona intestinalis)는 양식 종과 먹이경쟁을 하여 수확량과 양식종의 성장에 저해를 주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aigle and Herbinger 2009). 또한, Didemnum vexillum은 양식장 안에서 과증식을 하여 양식종 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게 하며 (Auker 2010), 증식한 곳에 가리비 유생의 부착을 저해하여 가리비 수확량을 감소시킨 다고 보고되었다 (Morris et al. 2009).
이러한 양식장피해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양식장에 교란생물의 가입 및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 서 본 연구는 양식장에 교란생물의 가입 및 피해 정도를 조 사하고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2017년 6월에 경상남도 통영 앞바다 (굴), 거제도 앞바다 (굴), 강원도 강릉 앞바다 (우렁쉥 이)의 양식장을 스킨스쿠버를 활용해 조사하였으며, 추가적 으로 2017년 11월 통영 (굴) 양식장 조사를 하였다. 6월에 실 시한 통영 (굴) 양식장 조사에서는 큰다발이끼벌레 (Bugula neritina), 거친대추멍게 (Ascidiella aspersa), Didemnum sp., 주름미더덕 (Styela plicata) 등 4종의 외래종이 확인되었으 며, 담황줄말미잘 (Diadumene lineata), 깃히드라 (Plumularia setacea), 범얼룩갯고사리 (Decametra tigrina) 노랑꼭지유령 멍게 (Ciona savignyi), 보라판멍게 (Botrylloides violaceus) 등 5종의 자생종이 확인되었다. 11월 통영 (굴) 양식장 조 사에서는 보어밴키해변해면 (Halichondria bowerbanki), 주걱따개비 (Amphibalanus amphitrite), 지중해담치 (M. galloprovincialis), 거친대추멍게 (A. aspersa), 유령멍게 (C. intestinalis), Didemnum sp., 주름미더덕 (S. plicata) 등 7종 의 외래종이 확인되었으며, 깃히드라 (P. setacea), 자주빛 이끼벌레 (Watersipora subtorquata), 고랑따개비 (Balanus albicostatus), 삼각따개비 (Balanus trigonus), 가시예쁜갯고 사리 (Antedon serrata) 노랑꼭지유령멍게 (C. savignyi), 흰 덩이멍게 (Didemnum moseleyi) 등 7종의 자생종이 확인되 었다. 특히, 6월 통영 양식장 조사에서 출현하지 않은 4종 의 외래종인 보어밴키해변해면 (H. bowerbanki), 주걱따개 비 (A. amphitrite), 주름미더덕 (S. plicata), 지중해담치 (M. galloprovincialis) 및 5종의 자생종인 자주빛이끼벌레 (W. subtorquata), 고랑따개비 (B. albicostatus), 삼각따개비 (B. trigonus), 흰덩이멍게 (D. moseleyi), 가시예쁜갯고사리 (A. serrata)가 추가적으로 확인되어, 통영 양식장에서 출현한 부착종은 총 18종으로 나타났다 (Table 1, Fig. 1). 거제도 (굴) 양식장 조사에서는 지중해담치 (Mytilus galloprovincialis), 거친대추멍게 (A. aspersa), 유령멍게 (Ciona intestinalis), Didemnum sp., 주름미더덕 (S. plicata) 등 5종의 외래종 이 확인되었으며, 해면류 (Halichondriidae spp.), 히드라류 (Tubulariidae spp.), 말미잘류 (Actiniidae spp.), 스크로세 르판멍게 (Botryllus schlosseri), 노랑꼭지유령멍게 (Ciona savignyi) 등 5종의 자생종이 출현하여, 거제도 굴 양식장 에서 출현한 부착종은 총 10종으로 나타났다 (Table 1, Fig. 2). 또한 강릉 (우렁쉥이) 양식장 조사에서는 지중해담치 (M. galloprovincialis) 1종의 외래종이 확인되었으며, 히드라류 (Tubulariidae sp.), 말미잘류 (Actiniidae sp.) 등 2종의 부착 종이 출현하여, 총 3종의 부착종이 양식장에 서식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Table 1, Fig. 3). 강릉 양식장경우 교란생물 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통영 및 거제도 양식장에서 확인된 교란생물들은 양식종과 공간경쟁 및 자원경쟁을 하 여 양식종의 생장과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또한 조사에서 확인된 외래종인 보어밴키해변해면 (H. bowerbanki), 큰다발이끼벌레 (B. neritina), 주걱따개비 (A. amphitrite)와 자생종인 보라판멍게 (B. violaceus)는 국내에 정확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양식종에 부착하여 자원경쟁 및 양식종의 탈락을 유도하는 것으로 판 단된다. 특히, 굴 양식장의 경우 양식종에 교란생물이 부착 하여 해저에 탈락된 다수의 개체들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굴 껍질 및 주변에 부착된 교란생물로 인해 양식종의 산소 공 급 및 먹이원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폐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부착된 생물의 무게로 인해 양식종이 해저 에 탈락된 것으로 판단된다 (Fig. 4).
본 연구를 통해 교란생물에 의한 양식장 피해가 확인되었 으며, 이에 따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피해도 점점 증 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12년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한 해양생태계 교란생물 조사관리연구에서도 외래종의 심각성 을 확인하고 어업, 양식업에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고했 다 (Shin 2012). 따라서 양식업의 질과 양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란생물의 침입에 대한 양식장 피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 링 해야 하며, 특히 교란생물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 또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