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4 대강 사업으로 인해 하천의 환 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수체 내에 보 (weir)의 건 설로 유속, 유량과 같은 수리수문학적 특성 변화, 화학적인 변화, 물리적 서식지 변화 및 어류, 저서무척추동물 및 식 물성 플랑크톤의 생물상 변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변화하여 하천환경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하천은 유속이 빠르고 체류시간이 짧으 며, 광투과도가 높고, 영양염의 농도가 높으나, 조류 (녹조) 의 농도는 일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 나 최근, 도심화, 공업화 및 산업화 등으로 인해 하천 및 강 에는 각종 영양염 및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고, 또한 기 후 온난화 등에 의한 기상조건변화로 수체의 화학적 생물 학적 특성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Kim 2013).
한편, 하천/강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댐 및 보의 건설에 의해 수생태 특성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 다. 우리나라에서 하천수계의 중하류역에 건설된 소형댐 과 인공보는 하천의 하상구조와 기질조성을 변화시키고 (Yu 2013), 수심의 증가와 유속의 감소로 인한 정체수역을 증가시키며, 자연하천의 특성보다는 호소의 특성을 갖게 되어 복잡한 수생태 특성을 띠게 된다 (An et al. 2001). 또 한, 보 구간은 지속적인 퇴적작용이 일어나 준설작업이 빈 번히 일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유량 및 유속의 수리수문 학적 특성 변화를 초래한다 (Macan 1961). 침전물 퇴적 및 공사시의 준설사업은 물리적 서식지 교란을 일으키며, 각 종 공사과정에서 탁도 발생으로 인해 수중에 투과 광량을 감소시켜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은 1차 생산자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특성들은 정체수역 증가로 인한 질소 (N) 및 인 (P) 등의 축적으로 녹조현상 및 부영양화 현상을 가 속하고 (Fisher et al. 1992), 화학적 수질악화를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Krenkel et al. 1979). 이와 같 은 하천 환경의 변화는 최종적으로는 1차 생산자인 부착 조류 및 식물플랑크톤을 비롯하여 이들을 먹이로 하는 동 물플랑크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과 어류 등 수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Mantel et al. 2010;Muller et al. 2011;Kim 2013).
최근 우리나라에는 하천의 저수량 확보 및 홍수와 가뭄 피해를 저감하기 위한 취지로 4대강 사업을 2009~2012년 에 착수하였고 (Jung et al. 2014), 이 일환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수계에 16개 보 (Weir)를 건설하였다. 본 연구 대상지역인 금강 수계에는 본류에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3개 보를 건설하였고 이를 위해 대규모 준설이 이루어 졌다 (Yu 2013).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원 지표수 의존율이 97%로 매우 높아 하천의 수질오염관리가 매우 중요한 실 정이다. 그러나 건설 후 보 구간은 폐쇄성 수역으로 변화 하며, 보의 수질관리 필요성이 시급히 요구되었다. 특히 본 연구대상 지역의 상류에는 생활하수, 점오염원 및 비점오 염원의 영향권에 노출되어 있는 갑천 및 미호천의 각종 수 질오염문제가 야기되며 보의 구간에 직접적인 수질악화 에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강에 3개의 보 건설은 오염 부하를 가중시켰으며, 수체류시간의 증가로 녹조발생 및 물의 악취현상을 가져와 부영양화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유속의 감소와 수심의 증가 등 수리학적 변 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수질의 전체 환경에 큰 영향을 미 치게 되었으나 보의 건설에 따른 수질변화 등에 대한 연구 는 극히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유입량 및 강수량의 감소로 금강 본류는 남조류 개 체수가 증가하면서 녹조발생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금 강의 백제보에서는 녹조가 대량 발생하고, 강바닥은 퇴적 토가 증가하고 있고, 큰빗이끼벌레, 실지렁이, 붉은깔따구 등의 수질오염 지표종들이 우점하여 분포하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 (Seo 2014).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시각적인 수체의 물색뿐만 아니라, 수중의 용존산소를 고갈시켜 어 류 등 생물들의 질식사를 초래할 수 있고, 이취미 물질과 독성물질을 생성하여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u et al. 2016). 실제 2012년 백제보에서의 대 규모 어류폐사는 이런 용존산소 고갈과 밀접하게 관계되 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금강 유역의 백제보 건설로 인한 하천 의 수질 환경 변동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며, 수질 환경 변 동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백제보 인근 수질 조사지점에서 의 총인, 총질소 및 클로로필 농도 등의 변화를 분석하였 다. 본 연구는 향후 상시방류를 정부에서 수행할 경우 금 강의 수질개선 및 관리를 위한 대책마련에 중요한 기초자 료로 활용될 것으로 사료된다.
재료 및 방법
1. 조사 지점 선정
본 연구의 대상은 4대강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 진 백제보로서 충남 부여군 부여읍 자왕리에 위치해 있 으며, 상류 20 km 부근에는 공주보가 있고, 하류 60 km 부 근에는 금강하구언이 있다. 백제보의 유역면적은 7,976 km2로 금강 총 유역면적의 약 80%에 해당하고, 총저수용 량 23.8×106 m3, 관리수위 EL. 4.2 m, 보 높이 7.2 m, 보 길 이 311 m 규모로서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 공급 및 전력 공급하고 있는 가동보이다. 백제보는 건설 전 (Before Weir Construction; Bwc)에는 유수생태계였으나, 건설 후 (After Weir Construction; Awc)에는 정수 및 유수생태계의 교잡형 시스템으로 전환되어 이에 따른 수질특성 변화를 분석하 였다. 백제보는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분강리 (N36°34ʹ 00.37ʺ, E126°98ʹ48.59ʺ)에 위치하고 있다 (Fig. 1).
2. 조사 기간 및 화학적 수질특성분석
이·화학적 수질 자료를 분석하기 위하여 2004년 1월부 터 2017년 9월까지 측정된 환경부의 월별자료를 이용하였 다. 자료 분석에 이용된 수질변수는 용존산소량 (Dissolved Oxygen; DO),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Biochemical Oxygen Demand; BOD), 화학적 산소요구량 (Chemical Oxygen Demand; COD), 총인 (Total Phosphorus; TP), 전기전도도 (Electric Conductivity; EC), 총질소 (Total Nitrogen; TN), 총부유물 (Total Suspended Solids; TSS)이며 각 수치의 시 간적 변화양상을 분석하였다. 금강 유역의 강수량은 2004 년부터 2017년까지 부여군의 강수량 데이터를 분석하였 으며, 강우의 하절기 특성을 고려하여 수질자료는 장마전 기 (Premonsoon; PRE: 5~6월), 장마기 (Monsoon; MON: 7~8월), 장마후기 (Postmonsoon; POS: 9~10월)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조사 기간 (2004~2017년) 내에 백제보가 건 설되어 건설 전후로 수질의 변화가 있을 것을 기대하여, 보 건설 전 (2004~2009년, Bwc)과 건설 후 (2012~2017년, Awc)로 나누어 수질특성 및 변화를 분석하였다.
3. 경험적 모델 (Empirical Model) 분석
백제보에서의 질소와 인의 농도 및 조류의 생산이 양 적으로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해석하기 위해 TN-CHL, TP-CHL, TN:TP-CHL 간의 회귀분석을 통해 경험적 모 델 (Empirical model)을 구축하여 영양상태 평가 및 예측 에 이용하다. 수질 자료를 계절별로 나누어 Log로 전환한 Log10 (TN), Log10 (TP), Log10 (TN:TP), Log10 (CHL)을 가 지고 Pearson 상관도 분석법 (correlation analysis)과 회귀분 석 (regression analysis)을 하였다. 이를 통해 백제보의 부영 양화의 특성과 부영양화의 주요 인자인 CHL에 영향을 주 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강우특성과 수질변수와의 관계
본 연구대상 백제보 지역의 지난 14년간 (2004~2017년) 강우분석에 의하면, 연평균 강우량은 1,296 mm로 장마기 (7~8월) 동안 589 mm의 강우량을 보여, 이 시기의 강우량 이 전체 강우량의 45%를 차지하였다. 총 강우량은 14년간 2008년과 2015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서 1,000 mm 이상의 강우를 보였다. 특히, 2011년의 총 강우량은 2,014 mm로 다른 해에 비해 많은 강우가 내려 집중 강우의 해 (Flood year)로 나타난 반면, 2015년에는 845 mm의 적은 강우 가 내려 가뭄의 해 (Dry year)로 나타났다. 집중 강우의 해 (2011년)와 가뭄의 해 (2015년)를 14년간의 평균 강우량 의 비교분석에 따르면, 1~5월, 9~12월에는 각각 다른 해 의 평균 강우량과 비슷한 강우량을 보이고, 6~8월에는 다 른 해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강우량은 7~8월의 장마기 에 집중분포 하였고, 장마전기 및 장마후기와 뚜렷한 차이 를 보였다 (Fig. 2).
2. 강우 강도에 따른 월별 수질 변화 특성
조사 기간 (2004~2017년) 동안 집중 강우의 해 (2011년) 와 가뭄의 해 (2015년)의 14년간의 월평균 강우량과 수질 변수의 관계를 비교·분석하였다. 1월부터 12월까지 모든 계절에 TN와 TP의 농도는 가뭄의 해 (2015년)보다 집중 강우의 해 (2011년)에 높게 유지되었다. TN의 연평균 농 도는 집중 강우의 해와 가뭄의 해가 각각 3.902 mg L-1과 2.982 mg L-1이며, 두 기간 모두 장마기에 급격히 감소하 였다가 장마후기에 다시 증가하는 유사한 변화양상을 보 였다 (Fig. 3). 이는 장마기에 증가된 강우에 의하여 유기물 이 희석된 것으로 사료된다 (An and Yang 2007). 집중 강우 의 해 (2011년)와 가뭄의 해 (2015년)의 TP의 농도는 장마 기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가뭄의 해의 TP 농도는 계절 변화폭이 집중 강우의 해에 비해 완만하 게 나타났다.
집중 강우의 해 (2011년)의 TP 농도는 장마기인 7월에 최댓값 493.0 μg L-1을 나타내며 가뭄의 해 (2015년)의 TP 농도 최댓값 99.0 μg L-1 (7월)보다 약 5배 높게 나타나 장 마기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2011년과 2015년 7월 강 우량은 각각 599.6 mm와 120.0 mm로 이 수치 또한 약 5배 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TP 농도가 강우에 의해 증가와 밀접한 관계 (r=0.7209, p<0.05 (p=0.0082))가 있음을 의 미하였다. 두 기간 동안 TN/TP는 2011년의 장마기인 7월 과 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TN/TP>16 으로 식물성 플랑 크톤 성자에 대한 인 (P) 제한특성 (P-limitation)을 보였으 며, 장마기에 TN/TP 값이 감소하는데 이 원인은 하절기 에 인의 유입증가로 사료된다. EC는 장마기에 농도가 낮 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장마기의 집중호우로 인해 이 온이 희석되는 효과를 나타내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집 중 강우의 해 (2011년)에 강우에 의한 희석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가뭄의 해 (2015년)보다 EC의 농도가 더 낮은 것 으로 나타났다 (Fig. 3). CHL-a는 두 해가 다른 변동양상을 보였다. 집중 강우의 해 (2011년)의 CHL-a 농도는 장마기 에 감소하다가 장마후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반면, 가뭄의 해 (2015년)에는 장마기에 증가하다가 장마 후기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3. 보 건설 전 · 후의 수질 특성 및 계절적 변이
본 연구기간 동안, 보 건설 전 (2004~2009년)과 보 건설 후 (2011~2017년)의 수질변이 양상 분석에 따르면, 보 건 설 전에 TP의 평균 농도는 180~200 μg L-1 범위 내에 존재 하는 반면, 보 건설 후에는 TP의 평균 농도가 70~80 μg L-1 범위 내에 존재하였다. 보 건설 후에 TP의 농도가 뚜렷하 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보가 건설됨으로써 하천 이 호소화되어 수체류시간이 길어지며, 인의 침전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Fig. 4). TP은 보 건설 전·후 평균 농도 각각 196.6 μg L-1, 75.2 μg L-1로서 우리나라 환 경부의 하천 수질기준에 의거할 때 각각 3급수 및 2급수 의 수질을 보였다. TN도 보 건설 전에 비해 후에 일부 감 소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보에 의해 하천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하천의 미생물 들이 양분으로 소모하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보 건설 후에 TP이 감소했기 때문에 TN/TP의 값은 증가한 것으로 나 타난다. CHL-a의 농도는 보 건설 전에는 0~150 μg L-1 범 위 내에 존재하고, 보 건설 후에는 0~70 μg L-1 범위 내에 존재하였다 (Fig. 4).
TN, TP, CHL-a, BOD와 COD는 백제보 건설 전에 비 해 건설 후에 낮은 농도를 보였다. 반면에 전기전도도는 보 건설 전에 비해 건설 후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Fig. 5). 현재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비해 TN와 TP 값은 감소 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보 건설에 따른 수체류시간 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Ryu et al. 2015). 또한, 보 건설로 인해 하천이 호소화되면서 수체가 정체되어 수체 전체의 TN와 TP은 증가하지만, 바닥에 가라앉아 표층의 TN와 TP은 감소되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DO은 건 설 전과 건설 후의 농도의 차이가 없었다 (Fig. 5).
보 건설로 하천이 정체되면 DO이 적어질 것으로 예상 되지만, 보 건설 전후의 농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는 보 건설 후 증가한 조류들의 광합성 작용이 활발하여 산 소 공급이 증가 된 것으로 보인다. CHL-a는 보 건설 전 에는 15~90 μg L-1의 범위 내에 분포하고, 보 건설 후에는 20~50 μg L-1의 범위 내에 분포하며 건설 후에 조류의 양 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ig. 5). 4대강 정비사업 이후, 현재 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조 문제에 비해, CHL-a는 15~90 μg L-1 (Bwc)의 범위 내 분포에서 20~50 μg L-1 (Awc) 의 범위 내 분포로 CHL-a 값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5). 이는 정부에서 녹조제거선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금강 내의 녹조를 제거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C는 보 건설 전보다 건설 후에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 데, 금강 상류에 위치하는 미호천은 오염물질 유입량이 가 장 많은 하천으로 백제보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절반 이 상은 미호천에서 흘러들어온다. 보 건설 전에는 백제보 부 근은 유수생태계로 유입된 오염물질이 흘러나갔지만, 보 건설 후에는 오염물질이 수체에 장시간 정체되고 그 결과 로 EC 값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보 건설 전 (Bwc, 2004~2009년)과 후 (Awc, 2012~2017년) 로 나누어 분석한 수질변수의 계절적 변화양상에 따르면, TP과 TN, CHL-a, BOD, TSS 농도는 보 건설 전에 비해 건 설 후에 낮게 나타났고, EC는 건설 전보다 건설 후가 높게 나타났다 (Fig. 6). TP의 농도는 TN와 다른 계절적 변이양 상을 보인다. TP의 농도는 보 건설 전에는 갈수기인 6월에 최고치 (239.8 μg L-1)를 나타냈고, 그 후 장마기에는 감소 하는 양상을 보였다 (Fig. 6). 보 건설 후에는 장마기에 증 가하여 8월에 최고치 (153.0 μg L-1)를 나타냈고, 장마후기 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Fig. 6). 보 건설 전의 분석 결과는 이전의 다른 하천의 수질연구에서 인의 유입이 주 로 하절기에 발생하여 8월에 최댓값을 보이고 다시 강우 의 감소에 따라 농도가 감소한다는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보였고, 보 건설 후의 분석 결과는 이전 연구와 유사한 결 과를 보였다 (An and Shin 2005). TN의 농도는 장마전기에 급격히 감소하다가 장마후기인 10월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Fig. 6). 이는 중류 지점의 지역적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강우로 인한 유입량이 더욱 많아져 장마기에 TN 농 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나, 이미 인접한 공단 및 인구 의 밀집으로 인한 생활하수 및 농업폐수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으로의 유입으로 오염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장마기 의 집중 강우는 급격한 유량 증가를 가져와 오염물질이 희 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h and Koh 2003).
보 건설 전, 후의 TP과 TN 농도 분석에 따르면, 모든 계 절에 건설 전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ig. 6). 이는 보 건설 후에 호소화되어 표층의 인과 질소가 가라앉아 표 층의 농도는 낮게 나온 것으로 사료된다. DO은 보 건설 전과 후의 농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며, 두 기 간 모두 장마기에 감소하며 장마후기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6). TSS은 보 건설 전의 농도가 건설 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장마기인 8월에 최댓값을 보였다.
유기물 오염의 지표로써 이용되는 BOD와 COD 농도는 유사한 계절 변이 특성을 보였다. BOD은 보 건설 전에 평 균 3.3 mg L-1로 우리나라 하천 수질 기준에 의한 3등급, 건 설 후에는 평균 2.6 mg L-1로 2등급의 수질을 보였다. 보 건 설 전과 건설 후에 BOD은 1월부터 4월까지 급속히 상승 하기 시작하여 각각 4월에 최고치 (6.1 mg L-1), 5월에 최고 치 (4.0 mg L-1)를 나타냈으며, 이후 장마기까지 급격히 하 강하였다. 갈수기인 1월에서 5월까지 BOD가 증가한 것은 유량이 적은 갈수기에 유기물질이 농축되기 때문에 BOD 가 증가되는 것으로 보였고, 반면 장마기에는 유량이 급격 히 많아져 유기물질이 희석되는 효과를 가져와 BOD가 감 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ig. 6). EC는 모든 계절에 건설 전 의 농도보다 건설 후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보 건설 전 과 후에 모두 장마기까지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고, 장마후기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Fig. 6). 이는 장마기에 집중강우로 인해 다량의 이온이 일시적으로 희 석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Kang and An 2006).
4. 경험적 모델 (Empirical Model) 구축
백제보에서 수질 변수들 간의 관계분석을 위해 1차 회 귀 경험적 모델을 이용하여, 보 건설 전과 건설 후로 대별 하여 인자를 분석하였다. 백제보 건설 전에 대한 부영양화 변수의 경험적 모델의 분석에 따르면, TP와 CHL-a의 상 관관계는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R2=0.0046, p>0.05), 이는 TP 농도 범위에 좁아서 CHL-a의 농도의 영향에 미미한 것으로 사료되었다 (Fig. 7). 백제보 건설 후 에 대한 경험적 모델의 분석에 따르면, TP에 대한 CHL의 회귀분석에 따르면 CHL-a의 변이는 TP의 변이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p<0.05, n=56), CHL-a는 TP 와 1차 함수관계 (Log (CHL)=0.8373×Log (TP)- 0.0587) 를 보여, TP의 증가에 따라 조류의 1차 생산력이 증가함 을 보였다 (Fig. 8). 이러한 결과는 보 건설로 인해 하천이 호소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가 건설되기 전, 유수생 태계 일 때에는 TP이 유입되면 TP은 washing 되어 녹조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보를 건설함으로 써 하천이 호소화되면서 정수생태계의 시스템을 나타내 어 washing 효과가 약해져 TP의 유입은 녹조 생산에 직접 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보 건설 전·후 TN은 CHL-a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TN 농도가 수계 내에 이미 필요 이상 존재하며 인 (P)이 제 한요인 (limited factor)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 서 백제보는 4대강 사업 후 호수형 수체가 되면서 인 (P) 에 의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1차 생산력이 조절되는 것으 로 나타났고, 인 (P) 증가에 따라 녹조의 농도 및 수화현상 의 빈도가 증가되는 것으로 사료되었다. 한편 TN의 농도 는 CHL-a의 농도에 결정인자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러한 경험적 모델은 백제보의 향후 부영양화 현 상 저감 및 수 환경 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5. 보 방류에 대한 영양염류 농도 변화
백제보 구간의 인과 질소의 농도는 상류에 위치한 공 주보의 방류량 및 빈도 및 강우량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 향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의 방류량은 백제보가 건설된 2012년 이후에 2012년 8월에 처음 방류가 시작했다. 2012 년 8월에 대규모 방류 (1295.4 m3 sec-1)가 처음 이루어졌 는데, 이는 상류에 위치한 공주보 방류 1일 후에 백제보 의 수위가 증가하면서 일어났다. 즉, 상류의 공주보의 방류 는 2012년 8월에 백제보의 TP 농도를 급격히 증가 (353 μg L-1)시키며 수체 내의 인 농도를 급격히 증가시켰다 (Fig. 8). 이는 보의 대규모 방류에 따른 상류 공주보 방류수의 영양염 유입 증가로 TP가 급격한 증가를 보인 것으로 사 료된다. 실제, 염양염과 방류량의 상관 분석에서, 방류량과 TP는 유의한 상관관계 (r=0.550, n=62, p<0.0001)를 보 였다 (Fig. 9).
적 요
본 연구는 2004~2017년 동안 금강수계에서 백제보 건 설 전·후의 화학적 수질 특성 및 경험적 모델 분석을 실시 하였다. 4대강 사업 전후의 표층수의 수질에 대한 비교평 가에 따르면, TP의 농도는 보 건설 후 급격히 감소하는 현 상을 보였고, 총질소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면, 식물성 플랑크톤의 1차 생산력의 지표인 CHL-a 농도 와 EC는 보 건설 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 구간 에서 수체류 시간의 증가로 인해 N, P의 농도는 감소하였 지만, CHL/TP 비는 크게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단위 인 (P) 농도 대비 1차생산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 적 모델의 회귀분석에 따르면, 보 건설 전 기간에 CHL-a 농도는 TP와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나 (r=0.068, p=0.860, n=58), 보 건설 이후에 두 변수 사이에는 유의 한 관계 (r=0.6102, p<0.05, n=56)를 보였다. TN 및 이 온희석 현상의 지표로 이용된 EC는 계절별 분석에서 장 마기에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며 강우와 역상관 관계 (r=0.5378, p<0.01, n=163)를 보였으나, 계절별 TP과 부 유물 농도 (SS)는 갈수기에 비해 장마기에 증가하는 특성 을 보여 강우와 정상관 관계 (r>0.40, p<0.01, n=163)를 보였다. 2018년 현재 보 구간의 완전한 상시방류를 시행할 경우, 향후 수체의 하천화에 의해 TP 농도는 증가하며, 녹 조 현상은 감소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