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모기는 인류에게 가장 많이 해를 입히는 생물체로, 연 간 최소 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으 로 사망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GatesNotes 2016). 환경요 인에 민감한 모기는 기후온난화와 교통의 발달로 인한 국 제적 교류로 서식지 및 발생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Reiter 2001;Bahk and Lee 2017). 전 세계적으로 모기 종은 대략 3,600종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Harbach 2007),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은 대부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 상국에서 주로 발생하며 (Yeom 2017) 연간 수억 명의 사 람들이 모기 매개 질병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WHO 2018).
우리나라에서 모기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으로는 주로 일본뇌염과 말라리아가 있고, 총 56종의 모기가 우리나라 에 서식하고 있다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18).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모기에 의해 감 염되는 질환으로 7종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감시 를 하고 있는데 모두 3급 감염병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에 해당하는 감염병은 일본뇌염, 말라리아를 비롯한 황 열,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있다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21, http://www.kdca.go.kr/npt/biz/npp/portal/ nppLwcrIcdMain.do). 특히 이러한 질병들에 대한 백신은 현재 개발 중에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아직 제시되지 않 은 실정에 있기 때문에 항상 우리는 이런 질병들에 대하여 예의 주시를 하여야만 한다.
특히 뎅기열은 동남아,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이미 유행 이 넓게 진행된 상태이며 (WHO 2012), 우리나라에 서식하 는 흰줄숲모기 (Aedes albopictus)가 뎅기열을 매개하는 종 으로 알려져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Chung 2009). 따라 서, 현재 이러한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모기 관련 생 태학적 연구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다른 질병 매개체 에 비해 모기는 특히 기후와 환경 등 영향을 받는 변수가 많고 생활사가 매우 짧기 때문에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새 로운 전략의 방제가 요구되며, 이에 따라 발생 감시와 예측 이 방제에 필수적이다 (Yi et al. 2014b;Na and Yi 2020). 그 러므로 모기를 직접 채집하여 현재의 모기 서식 환경을 조 사하여 데이터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Yi et al. 2014a).
모기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방역을 실시하는 자치구에 서는 읍·면·동 간의 협력과 교류는 매우 중요하나 각 보건 소 및 보건지소에서는 모기 방제를 실시중에 있음에도 보 건소 방역 업무담당자의 잦은 교체와 인력의 부족으로 인 해 방역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구축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한, 이로 인해 전문적인 경험에 근간한 효율적인 방제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세종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효과적인 모기 방제 기법을 도출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추진하여 테 스트베드 연구를 통한 모기 방제 가이드라인을 추진하였 고,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각 생태학적 특성에 따른 모기 방 제 가이드라인에 접목이 되어서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 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세종시의 전반적인 모기 분포 현황을 조사하 는 것이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현황인 구도심의 모기 발 생현황과 새롭게 구성된 세종시 행정도시의 특성을 가지 고 있는 신도심에 대한 모기 발생 밀도 차이를 비교 분석하 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1. 조사지 개황 및 연구기간
본 연구의 주요 연구지인 세종시는 금강과 미호천이 세 종시의 중앙을 흐르는 지역이며, 단층제 광역지방자치단 체이고 행정구역 면적은 465.2 km2로 서울시의 4분의 3 규 모이며, 행정구역상 충청남도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세종 시의 행정구역은 1개읍 (조치원읍)을 포함한 9개면 (소정 면, 전의면, 전동면, 연서면, 연동면, 연기면, 장군면, 부강면, 금남면), 10개 행정동 (한솔동, 아름동, 도담동, 종촌동, 고 운동, 보람동, 새롬동, 대평동, 소담동, 다정동)으로 구성되 어 있고, 2020년 12월 말 총 인구는 (외국인 포함) 360,907 명으로 이뤄져 있다 (Sejong City 2021, https://www.sejong. go.kr/index.jsp).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조성된 곳은 한솔동, 도담동이고,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곳은 어진동, 시청 소재지는 보람동 이다. 이렇게 새로 형성된 10개의 동 지역을 신도심으로 구 분되었다. 신도심은 공동구를 설치하여 도시 미관 개선, 도 로 구조의 보전 및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전기·가스· 수도 등의 공급설비, 통신시설, 하수도시설 등 지하 매설물 을 지하에 설치하였고, 분류식하수처리 방식을 도입하여 타 지자체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세종특별자치시 (이후 세종시)에서 시행하는 모기방역지침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종시 전역 (1 읍, 9면, 10행정동)에서 모기 현황 파악을 위해 2019년 8월 부터 2019 년 10월까지 모기 모니터링을 실시하였고 (Fig. 1), 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 (DMS)의 운영 필 요성이 대두되어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여 데이 터를 비교 분석하였다.
2. 모기 분포 및 모기 밀도 조사를 위한 모기 채집 방법
1) 세종시 전역 모기 분포 조사
세종시 전역에 대한 모기 분포 조사는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는 모스홀 트랩 (MOSHOLE, ETND, Korea)과 빛으 로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 (Black light trap, Ultra trap, BT Global, Korea)을 사용하여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 총 8 회를 수행하였다. 일주일에 1회씩 1박 2일간 포집하였고, 모기 트랩은 읍·면·동 면적을 기준으로 50 km2 이하인 지 역은 MOSHOLE 1대, 유문등 1대 총 2대를 설치하였으며, 50 km2 이상인 지역은 MOSHOLE 1대를 더 운영하여 총 3 대를 설치하였다.
조사지 선정 기준은 MOSHOLE 트랩과 유문등 트랩 모 두 전기 사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공급이 가능한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시민의 방문이 잦은 곳을 대상 으로 선정하였다. 상세 정보는 거주지, 주택가 및 마을회관 또는 유동인구가 많은 편의 시설인 면사무소, 공원, 보건소 와 모기 매개 질병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이 주로 방문하는 보건소 및 보건지소를 대상으로 하였다.
세종시 모기 포집 지점의 밀도 분석 및 구도심과 신도 심의 선정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토지피복지도를 활 용하여 두 도심의 지리적 차이를 도출하였다 (Ministry of environment. Environmental Geographic Information Service. 2019. https://egis.me.go.kr/main.do; Statistics Korea, Statistical Geographic Information Service. 2020. https://sgis. kostat.go.kr/view/index). 구도심 (조치원읍)과 신도심 (보람 동)의 토지 피복 비교는 환경부 토지피복도 분류체계를 연 계하여 활용하였다. 분류체계는 나지, 농업지역, 산림지역, 수역, 습지, 시가화 및 건조지역으로 총 7개로 나뉘어져 있 는 대분류 체계를 사용하였다.
2) 구도심과 신도심 모기 밀도 조사
세종시의 구도심은 다른 지역과 유사한 형태로 이뤄져 있지만, 신도심은 다른 지자체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 지고 있기 때문에 구도심과 신도심의 모기 발생 유형이 상 이 할 것이라는 추측 하에, 구도심과 신도심의 각 1개의 지 점을 선정하여 모기 발생 밀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모기 밀도 측정을 위해 CO2로 모기를 유인하는 스마트 모기 트랩 (DMS, ETND, Korea)을 설치하였다. DMS는 원 격 모기감시 장치이다. DMS로 포집된 모기는 개체수가 자 동으로 계산되며 데이터 서버로 보내 채집된 개체수를 인 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Kim et al. (2020)에 따르면 DMS 를 활용한 모기 계수 정확도가 91%라고 연구되었으며, 한 국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DMS를 활용한 모니터링에 따르면 장비 계측수와 실제 개체수는 강한 양의 상관관계 (R=0.9701)를 띠며 계수비가 0.82로 나타나 정확도가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Lee et al. 2020).
DMS는 구도심은 조치원읍의 세종시보건소에 설치하 였고 신도심은 보람동의 세종시청에 설치하였다. 가동 기 간은 2020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일 모기 개체 수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분석을 위해 기기별로 이상치 를 추출하였고 해당 데이터는 분석에서 제거하였다. 기상 데이터의 경우 기상청의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https:// data.kma.go.kr/cmmn/main.do) DMS 설치위치와 인접한 종간기상관측 (ASOS) 세종지점의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DMS 가동기간과 동일한 2020년 4월 1일부터 2020년 10 월 31일까지의 기상데이터로 분석하였다.
3. 모기 종 동정, 개체수 및 데이터 분석
1) 세종시 전역 모기 분포 분석
연구기간 동안에 포집된 모든 모기의 종을 일자별, 장소 별, 포집 기기별로 동정하였으며, 개체수를 전부 계수하였 다. 동정은 Lee (1998)의 한국의 모기 검색표를 바탕으로 종 (species) 수준까지 전수 동정하였다.
토지피복도에 따른 모기 발생 밀도 분석을 위해 면·동 지점에서 포집된 모기 평균 개체수를 도출하였으며, 각 면· 동의 총 면적을 100%으로 환산하여 토지피복 유형 비율을 산출하였다.
본 데이터를 활용하여 읍·면·동별 총 모기 개체수 및 일 평균 개체수, 종 (species)별 총 모기 개체수 및 일 평균 개 체수, 질병매개 가능성 종별 총 모기 개체수 등을 분석하였 다. 질병매개 가능성 모기 종은 질병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흰줄숲모기 (Aedes albopictus), 얼룩날개모기류 (Anopheles spp.), 작은빨간집모기 (Culex tritaeniorhynchus)를 대상으로 계수하였다.
2) 모기 포집 기기별 분석
CO2를 유인제로 사용하는 MOSHOLE과 빛을 유인제로 사용하는 유문등의 포집 모기 개체수를 전부 계수하고 동 정하여 각 기기의 포집 총 모기 개체수 및 일 평균 모기 개 체수, 암·수 비율을 도출하였다.
3) 구도심과 신도심 모기 밀도 분석
DMS에서 수집된 모기 개체수 데이터를 활용하여 DMS 총 모기 개체수, DMS 일 평균 모기 개체수 분석을 하였으 며, 세종시의 구도심과 신도심의 모기 밀도차를 도출하였 다.
4) 데이터 통계 분석
본 연구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2 sample T-test와 ANOVA (Analysis of Variance), 단순회귀분석 (Sim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하였으며, α=0.05 유의수준에서 95%의 신뢰 도를 기준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모든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4를 활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결 과
1. 세종시 전역 모기 분포 모니터링 분석
1) 성충 모기 개체수
MOSHOLE과 유문등을 활용한 세종시 성충 모기 발 생 모니터링 결과는 다음과 같다 (Fig. 2). 세종시 모기 개 체수 분석결과 총 포집된 모기는 3,632개체였으며 각각 금남면이 710개체 (29.63±4.3, 19.55%), 전의면이 599개 체 (24.92±2.54, 16.49%), 전동면이 531개체 (22.13±3.3, 14.62%), 장군면이 506개체 (21.08±2.15, 13.93%), 연서 면이 411개체 (17.13±2.65, 11.32%), 소정면이 223개체 (13.88±1.85, 6.14%), 연동면이 216개체 (13.5±1.89, 5.95%), 부강면이 182개체 (11.38±3.06, 5.01%), 새롬동이 142개체 (8.88±0.33, 3.91%), 연기면이 112개체 (7±0.95, 3.08)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모기가 포집된 곳 은 금남면으로 나타났다 (F-test, p<0.001, Fig. 2).
토지피복도에 따른 모기 발생 밀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그 결과 산림지역, 초지지역에서 유의미 한 결과로 나타났으며, 각각 토지피복 면적에서 산림지역 의 비율이 높을수록 평균 모기 개체수와 양의 관계로 나타 났으며 (y=0.344x+3.157, R2=0.56, p<0.01), 초지지역 의 비율이 높을수록 음의 관계를 나타냈다 (y= -1.0983x+ 35.817, R2=0.56, p<0.01).
2) 종 (species)별 모기 개체수
암컷 모기 종별 일 평균 모기 개체수 분석결과 총 포 집된 암컷 모기는 3,410개체였으며 각각 큰검정들모기 (Armigeres subalbatus) 1,352개체 (169.00±17.29, 39.65%), 빨간집모기 (Culex pipiens pallens) 1,029개체 (128.63±24.95, 30.18%), 금빛숲모기 (Aedes vexans nipponii) 434개체 (54.25±20.03, 12.73%), 흰줄숲모기 (Aedes albopictus) 350 개체 (43.75±4.30, 10.26%), 얼룩날개모기류 (Anopheles spp.) 176개체 (22.00±4.68, 5.16%), 한국숲모기 (Ochlerotatus koreicus) 48개체 (6.00±1.40, 1.41%), 미메티쿠스집모 기 (Culex mimeticus) 6개체 (0.75±0.41, 0.18%), 일본숲모기 (Ochlerotatus japonicus) 6개체 (0.75±0.49, 0.18%), 반점날 개집모기 (Culex bitaeniorhynchus) 3개체 (0.38±0.26, 0.09%), 동양집모기 (Culex orientalis) 3개체 (0.38±0.26, 0.09%), 긴 얼룩다리모기 (Tripteroides bambusa) 2개체 (0.25±0.16, 0.06%), 작은빨간집모기 (Culex tritaeniorhynchus) 1개체 (0.13±0.13, 0.03%)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세종시에서 가장 우점하는 모기 종은 큰검정들모기인 것으로 나타났 다 (F-test, p<0.001, Fig. 2).
3) 질병 매개 가능성 종 수
질병 매개 가능성이 있는 모기 종 모니터링 결과 흰줄숲 모기 (377개체), 얼룩날개모기류 (208개체), 작은빨간집모 기 (1개체)가 발견되었으며, 그중 흰줄숲모기가 다량 발생 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질병매개모기는 연서면 (106개 체)과 금남면 (101개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 타났다 (Fig. 3).
4) 모기 포집 기기별 모기 데이터 분석
모기 포집 기기별 본 연구기간 동안의 결과는 Fig. 4와 같 다. 모기 분포 조사를 위해 사용한 모기 포집 기기는 유문 등 10대, MOSHOLE은 15대를 설치한 것을 감안하여 전 체 포집 양보다는 일 평균 모기 개체수로 비교를 하는 것 이 정확하며, 일 평균 모기 개체수를 100으로 환산하여 분 석한 결과, 총 포집된 3,632개체의 모기 중 유문등이 1,168 개체 (14.58±1.15)로 41.51%, MOSHOLE이 2,464개체 (20.53±1.48) 58.49%로 나타나 MOSHOLE 기기의 모기 포집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test, p<0.01).
모기의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암컷 모 기를 타켓하여 포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포집 기기별 암컷과 수컷의 포집 비율을 분석한 결과 유문등의 암컷 포 집율은 1,002개체로 85.79%로 나타났으며, MOSHOLE의 암컷 포집율은 2,408개체 97.73%로 나타났다.
2. 구도심과 신도심의 모기 밀도 분석
1) 도심별 토지피복지도 비교
토지피복비교는 대분류 체계를 사용하였으며, 구도심인 조치원읍의 넓이는 약 13.70 km2로 나지 0.75 km2 (5.48%), 농업지역 2.89 km2 (21.09%), 산림지역 3.25 km2 (23.71%), 수역 0.19 km2 (1.36%), 습지 0.21 km2 (1.54%), 시가화 건조 지역 4.31 km2 (31.45%), 초지 2.10 km2 (15.36%)으로 구성 되어 있다. 신도심인 보람동의 넓이는 약 1.32 km2로 각각 나지 0.17 km2 (13.02%), 농업지역 0.00 km2 (0.12%), 산림지 역 0.00 km2 (0.04%), 수역 0.00 km2 (0.00%), 습지 0.00 km2 (0.12%), 시가화 건조지역 0.78 km2 (58.88%), 초지 0.37 km2 (27.82%)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두 도심은 시가화 건조지역과 산림지역이 큰 차 이를 보이며 조치원읍은 시가화 지역 31.45%, 산림지역 이 23.71%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람동은 시가화 지역이 58.55%, 산림지역이 0.04%로 이루어져 있어 두 도심이 지 리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 도심별 모기 개체수
세종시보건소와 세종시청의 일 평균 모기 개체수를 분 석한 결과 총 포집된 모기는 29,881개체였으며 각각 구도 심은 총 18,963개체 (63.46%), 일 평균 개체수는 92.05± 7.04, 신도심은 총 10,918개체 (36.54%), 일평균 개체수 51.50±4.05로 나타나 구도심의 모기 개체수가 월등히 많 은 것으로 나타났다 (T-test, p<0.001, Fig. 5).
3) 도심별 모기 양상 시계열
구도심과 신도심의 모기 밀도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Fig. 6). 구도심에 해당하는 세종시보건소의 5월부터 꾸준 히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여 6월 초부터 모기 개체수가 크 게 증가하였으며, 7월 중반까지 변동폭이 크게 증가와 감 소를 반복하였다. 이는 여름철 집중호우 또는 태풍으로 인 하여 일시적으로 모기 개체수가 감소된 것으로 사료되며, 8월로 접어들면서 개체수가 큰 폭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신도심에 해당하는 세종시청의 경우 6월 중순부터 모기 개체수가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기는 하였으나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았다. 8월경 모기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였으 나, 9월경 모기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 냈다.
결과적으로 구도심과 신도심은 6월을 기점으로 모기 개 체수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월경부터 밀도가 비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찰
본 연구는 세종시의 전반적인 모기 분포 현황을 조사하 였고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현황인 구도심에서의 모기 발 생현황과 새롭게 구성된 행정도시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도심에 대한 모기 발생 밀도 차이를 비교하여 모기 매개 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장기적인 방역사업의 계획수립을 위해 수행되었다.
인간에 의한 토지 이용 변화는 모기 개체수 밀도를 증 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다 (Norris 2004). 효과적인 모기 방제 및 보건 의료 관리를 위해서는 모기의 생태적 특성에 따라 토지 이용 유형에 따라 적절한 방제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모기는 토지 피복 유형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Kim et al. 2018), 공간적 변수의 차이가 서 식지 특성에 영향을 주어 개체군 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Kim et al. (2020)는 토지피복도와 연계한 모 기 방제법을 제시하였다.
세종시 전역의 모기 분포현황에 대한 모기 개체수 분석 결과 금남면에서 가장 많은 모기가 포집되었으며 서식하 는 우점 모기 종은 큰검정들모기, 빨간집모기로 나타났다. 토지피복유형에 따른 평균 모기 개체수를 분석한 결과 산 림지역의 비율이 높을수록 모기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초지비율이 높을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결과로 보아 금남면은 산림의 (51.60%) 비율 이 높고 초지 비율이 낮아 (13.76%) 다른 면·동 지점에 비 해 비교적 가장 많은 모기가 포집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 므로 효과적인 방역 수행을 위해 산림지역의 비율이 높은 면 지역의 방역 횟수를 증가해야 것으로 보이며, 동 지역의 경우 면 지역보다 모기 발생량은 적지만 시민의 곤충 민감 도가 높으므로 민원에 의한 긴급방역을 횟수를 늘려 면과 동의 방역을 분리하여 방역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야 할 것 으로 사료된다.
질병매개 가능성이 있는 모기 종 분석 결과 연서면과 금 남면에서 다수 발견되었으며, 흰줄숲모기, 얼룩날개모기류, 작은빨간집모기 순서로 확인되었다. 그중 흰줄숲모기의 경 우 모든 조사 대상 지점에서 확인되었으며, 얼룩날개모기 류는 동지점 (새롬동)을 제외한 곳에서 확인이 되었다. 얼 룩날개모기류는 서식지 특성상 마을이나 축사 주변 논, 수 로, 늪에서 주로 서식하여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18) 동 지역에서 발견이 안된 것으로 사 료된다.
MOSHOLE과 유문등을 이용한 모기 포집에 대해 분석 한 결과, 암컷 모기는 빛보다는 이산화탄소 (CO2)에 유인 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Yi et al. (2014a)은 CO2를 유 인제로 사용하는 MOSHOLE 트랩의 효율성을 분석하였으 며, 축사에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암컷 모기 방제에 효과적 인 결과를 얻었고 또한 방출하는 CO2의 농도가 높을수록 포집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유문등은 단순 빛으로 모기 를 유인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모기만을 포집하지 못하 여 빛을 통해 유인되는 다른 야행성 곤충들도 같이 포획되 는 단점이 있다. 또한 유문등은 공원지역에서 가동을 할 경 우 공원변에 서식하는 비표적 곤충을 유인하게 되는 악영 향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모기를 포집하기 위해서는 모기 포집 효율성과 생태계 안정성 보존을 위해 CO2를 유인제 로 사용하는 모기 포집기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Justice and Justice (2016)의 연구에 따르면 유문등 에 사용되는 소형 형광등이 비표적 곤충을 유인한다고 밝 혔으며, 곤충이 빛 공해에 노출되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 므로 세종시의 방역비용 절감과 방역의 효율성 향상을 위 해 CO2를 이용한 모기 포집기를 사용하는 것을 제안하며, 다만 축사주변은 가축동물로 인해 CO2 밀도가 높아 유인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문등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을 제 안한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모기개체수 분석을 진행한 결과 구 도심의 모기 개체수는 신도심보다 약 2배 정도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적인 모기 방역을 위해 구도 심과 신도심의 방역 계획에 대한 차별성이 있어야 할 것으 로 사료된다. 구도심의 모기 개체수는 6월 전후로 나뉘며, 9월경에 접어들며 모기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신도 심과 비슷한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결과로 보 아 6~8월 늦봄과 초여름에 구도심 지역에 성충 방역을 집 중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효과적인 성충 방제를 위하여 3~4월경부터 구도심 지역의 유충 방제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충 방제에 대해서도 여러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며 Bti 또는 IGR이 주로 사용이 되고 있으나, 최근 생물학적 방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잔물땡 땡이와 같은 천적 동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Baek et al. 2014). 그러나 무분별하게 사용 될 시 생태계의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방생 전 전문가 와의 사전검토가 중요하다.
Jeon et al. (2020)의 연구에 따르면 모기 생태적 특성을 활용하여 주요 발생지를 중심으로 방제를 실시하였을 때 모기 개체수가 평균 75%가량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세종 시는 지역이 구도심과 신도심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 문에 획일적인 방식으로는 눈에 띄는 방역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모기 방역 기법을 도출하기 위 하여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에서의 방역사업에 대한 상황 과 모기 서식환경을 분석하여 세종특별자치시 지역 특성 에 맞게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누어 방역 방안을 고려한 모기 방역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본 연구는 세종시의 통합적인 모기 방제 가이드라인 의 기초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본 연구의 결과로 세종시 의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 확산을 제어하고, 모기로부터 의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하여 세종시 시민의 안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적 요
본 연구는 모기 매개체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사업의 계획수립을 위하여 세종시의 모기 밀도 및 서식환경을 분 석하여 방역 가이드라인 기초자료를 확립하는 것을 목적 으로 수행되었다. 세종시 전반적인 모기분포 현황 조사를 위해 2019년 8월~10월까지 MOSHOLE과 유문등을 사용 하여 일주일에 1회 1박2일 간의 모기 개체수를 조사하였으 며, 구도심 (조치원읍)과 신도심 (보람동)의 밀도차 분석을 위해 2020년 4월~10월까지 DMS를 활용하여 매일의 모기 개체수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금남면에서 가장 많은 모 기가 포집되었으며 서식하는 우점 모기 종은 큰검정들모 기, 빨간집모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 개체수에 영향을 미치는 토지피복 유형은 산림지역과 초지지역으로 나타났 다. 질병 매개 가능성이 있는 모기 종 분석 결과 연서면과 금남면에서 다수 발견되었으며, 흰줄숲모기, 얼룩날개모기 류, 작은빨간집모기 순서로 확인되었다. 각각 CO2와 빛을 유인제로 사용하는 MOSHOLE과 유문등의 채집효율을 비 교 분석한 결과, CO2의 유인률이 높아 모기 포집 효율성과 생태계 안정성 보존을 위해 CO2를 유인제로 사용하는 것 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모기 개체수는 구도 심이 신도심보다 약 2배 정도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세종시는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 에 획일적인 방식으로는 눈에 띄는 방역 효과를 보기가 어 려우며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방역의 차별성을 두어 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세종시의 통합적인 모기 방제 가이드라인의 기초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본 연구의 결과로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 확산을 제어하고, 모기로 부터의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